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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 대표 한인문화축제로 자리매김…'만남의 광장'

carmensweeet
12 hours ago
2 min read

이민 1세대부터 차세대, 독일인까지 함께한 '한국 문화 플랫폼'


독일 함부르크에서 시작된 작은 문화축제가 이제는 도시를 대표하는 한인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함부르크 한아름 한인회(회장 이하리)가 지난 4일(현지시간) 함부르크 MARKK 민속박물관에서 개최한 '제2회 만남의 광장'은 단순한 한인회 행사를 넘어 한국과 독일, 1세대 이민자와 차세대, 한인과 현지인을 연결하는 지역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독일 시민, 이민 1세대부터 차세대까지 4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박물관 곳곳에서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하루 종일 축제를 즐겼다.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한아름 한인회는 전국의 사람들이 잠시 머물며 쉬고, 만나고, 다시 새로운 길을 떠나는 한국의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처럼 함부르크에서도 세대와 문화가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했다.


실제로 이날 MARKK 민속박물관은 국적과 세대의 경계를 허무는 거대한 문화 플랫폼으로 변했다.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독일 시민들과 자신의 뿌리를 찾아온 한인 차세대, 오랜 세월 독일 사회를 일군 이민 1세대들이 같은 공간에서 어우러지며 '함께 만드는 축제'의 의미를 완성했다.


이혜인 수석부회장은 개회사에서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한인사회를 꿈꾸며 나아가고 있다"며 "오늘 축제가 서로 다른 세대와 문화가 경계를 허물고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특별한 만남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함부르크에서 가장 깊이 있게 한국을 만날 수 있는 MARKK 박물관에서 위로와 설렘이 가득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수 주함부르크 총영사도 축사를 통해 "이번 행사가 자랑스러운 1세대 이민자들의 헌신을 이어받아 세대와 문화를 초월해 서로 교감하고 연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동포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독일 사회와 더욱 성숙하게 공존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민화 워크숍에서는 재독 민화 작가 전혜리 씨의 지도 아래 참가자들이 한국 전통 채색기법을 배우며 직접 그림을 완성했다. 이어진 탈춤 공연은 역동적인 춤사위와 해학적인 몸짓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상시 체험존에서는 전통 탈 만들기와 직지팀이 진행한 전통 책 제본 체험이 이어졌고,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구연과 '들려주는 이야기'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미술학원 '놀이와 미술(Spiel mit Kunst)'의 전우연 대표가 진행한 전통 의상 만들기와 구슬 잇기 체험도 어린이와 학부모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아름 한인회가 마련한 특별 투어는 이번 축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MARKK 민속박물관 상설전시 '우리 코리아(Uri Korea)'를 배경으로 진행된 투어에서는 1960년대부터 함부르크에 정착한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역사가 생생한 해설과 함께 소개됐다. 한국 문화뿐 아니라 독일 속 한인 이민사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면서 현지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물관 식당에 마련된 한국 음식과 전통 음료, 한국식 칵테일 부스 역시 하루 종일 긴 줄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며 한국의 맛을 알리는 또 하나의 문화 콘텐츠 역할을 했다.


한아름 한인회는 이번 행사가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 만드는 문화축제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한인회 관계자는 "차세대는 물론 젊은 감각을 가진 어르신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앞으로 '만남의 광장'을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한인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매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은 '만남의 광장'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 속에서 한인사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공유하며 세대와 문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https://www.dongpo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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